촬영시필름의 선택
'어떤 필름을 쓸 것인가'는 '어떤 카메라를 쓸 것인가'에 못지 않게 머리에 쥐나는 고민거리가 분명하다. 어떤 사람은 코닥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후지가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그파가 좋다고도 하고...
또한 필름 회사마다 자기네 필름이 최고라고 선전하는 바람에 초심자는 물론이고 프로들도 갈팡질팡 정신이 없다.
카메라를 선택할 때 '어떤 테마를 주로 찍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기종을 선택하는 것처럼 필름도 그렇다.
경험상 필름의 느낌을 말한다면
코닥--붉은 색 톤이다. 음양의 관용도에 여유가 있다.
후지--푸른 색 톤이다. 음양의 차이가 확실하다.
아그파--붉은 색과 푸른 색의 중간 색채로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음양의 관용도가 코닥이 여유롭다.
코닥은 미국제품이고 후지는 일본제품이며 아그파는 독일제품이다.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을 대표하는 것도 같은 이 필름들은 전설(?)에 의하면 코닥의 붉은 색은 백인의 얼굴빛깔을 붉게 하기 위하여 후지의 푸른 색은 동양인의 구릿빛을 희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럴 듯도 하다. ^^
필름도 민족성을 닮은 거 같다. 코닥은 붉고 화려하고 후지는 녹색에 강하고 극명하다.
따라서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거나 또는 일몰 일출시의 붉은 색을 강조할 때 코닥을 사용하면 좋다.
후지는 그야말로 딱 떨어지는 컬러다. 화끈하다. 사무라이 느낌이다.
아그파는 독일에서 만들지만 지극히 프랑스적이다. 낭만적이라는 말씀.
회색 톤이 돌아 겨울 사진에는 젬병이지만 무리하지 않아 점잖다.
인물 촬영에서 부드러운 질감과 컬러를 보여준다.
나<사진중독 세상 만들기>의 경우
코닥 / 흐린 날, 일몰 일출 때 붉은 색을 강조하기 위해, 녹색이 지나치게 많은 숲, 비 오거나 흐린 날, 상품 제품 촬영, 인물 촬영 등에 사용하고
후지 / 맑은 날, 접사, 풍경, 붉은 색을 빼고 싶을 때.
아그파 / 화려한 컬러, 부드러움을 살리고 싶을 때
등으로 선별하여 사용한다.
카메라도 그렇지만 필름도 '무조건 뭘 쓰라' 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필름마다 특색이 있어 용도에 따라 써야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컬러에 따라 선택하면 그만이다. 붉은 톤을 좋아한다면 코닥을 녹색 톤을 좋아한다면 후지를 갈색의 부드러움을 좋아한다면 아그파를...
<자료출처 : 사진중독 세상 만들기>
촬영시필름의 선택
사진이야기/사진속기술
2008/02/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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