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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1 사자자리에 깃든 이야기~☆ - A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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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가 없앤 사자 하늘에서 똥별 쏟아내 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대표적인 별자리가 바로 사자자리다. 재미있게도 사자 머리 부분의 들은 ‘물음표(?)’를 뒤집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모양 때문에 서양에서는 낫이라고 했으며, 동양에서는 사자 머리 부분을 헌원 별자리라 불렀다.

헌원은 중국 민족의 시조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그가 왕위에 있을 때 하늘에서 누런 용, 즉 황룡이 내려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헌원을 황룡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헌원 별자리를 보고 용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 사자 꼬리에 보이는 ‘데네볼라’는 동양에서 오제좌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헌원을 비롯한 다섯 임금이 회의하는 곳이라고 전해진다.

그리스신화에 따르면 사자자리의 주인공은 헤라클레스가 무찌른 사자라고 한다.

아주 먼 옛날 하늘이 온통 혼란에 빠져 있었을 때 불타는 유성 하나가 지구로 날아들었다. 이 유성이 황금사자로 변해 그리스 네메아 골짜기에 떨어지는 게 아닌가. 이 사자는 몸집이 크고 성질도 포악해 사람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마침내 네메아를 다스리던 왕이 당대의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사자를 없앨 것을 명령했다.

헤라클레스는 활, 칼, 창을 들고 싸웠지만 사자를 무찌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자는 불사신의 몸이라 화살도 꽂히지 않고 칼로 베어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로 계속 때리다 사자가 지쳐 쓰러진 틈을 타 목을 졸라 죽였다. 그는 어떤 무기도 뚫을 수 없던 사자의 가죽을 벗겨 옷으로 걸치고 다녔고, 제우스는 이 사자를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또 사자자리는 매년 11월 중순 똥별(유성)을 뿌리는 별자리로 잘 알려져 있다. ‘템펠-터틀’이란 혜성이 지구 궤도에 자신의 잔해를 남기는데, 지구가 혜성의 잔해가 모인 곳을 지날 때 이들 잔해가 지구에 빨려 들면 대기권에 수많은 똥별이 비처럼 떨어진다. 이를 유성우라고 한다. 또 똥별이 출발하는 지점이 사자의 뒷덜미 부분이라 이 유성우를 사자자리 유성우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평년에 시간당 10개 정도씩 떨어지는데 공교롭게도 33년마다 대규모로 쏟아질 때가 있다. 역사적으로 1833년, 1901년, 1966년에 엄청난 수의 똥별이 떨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2001년 11월 19일 새벽 우리나라에 시간당 최대 2만개의 똥별이 퍼붓기도 했다. 사자자리 주인공인 황금사자의 포효가 아니었을까.

<출처 글 -  동아사이언스 이충환, 사진 - 박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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