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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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자리 ‘시리우스’ 밤하늘 가장 밝게 빛나는

2006년 병술년은 ‘개의 해’다. 겨울철 밤하늘에 ‘개의 (Dog Star)’이 있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이기도 한 이 은 바로 시리우스다. 시리우스는 큰개자리의 으뜸별이다. 큰개자리의 주인공은 사냥꾼 오리온이 데리고 다녔던 사냥개로 알려져 있다.

시리우스는 커다란 사냥개의 모습을 한 큰개자리의 코끝에 놓여 있다. 시리우스는 푸른 빛이 감도는 하얀 로 ‘눈부시게 빛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시리우스를 ‘하늘의 늑대’라는 뜻인 ‘천랑성(天狼星)’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늑대의 ’이라고 불렀다. 늑대가 가축화한 존재는 개, 동양이나 서양이나 시리우스를 보면서 개를 떠올렸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리스에서는 7, 8월 대낮의 남쪽 하늘에 시리우스가 보이는데, 이 더운 여름기간을 ‘개의 시기’라고 부른다. 시리우스의 밝은 빛이 뜨거운 햇빛과 합쳐져 여름 한낮이 더 더워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그리 타당하지 않지만, 한여름 더위에 개를 떠올린다는 의미에서 동서양이 통하는 또 다른 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리우스를 여러모로 각별하게 생각했다. 매년 동쪽 하늘에서 시리우스가 일출 직전에 떠오를 때면 나일강에서 홍수가 발생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집트인들은 홍수를 미리 알려 준다는 뜻에서 시리우스를 ‘나일강의 ’로 숭배했다고 한다. 또 해 뜨기 바로 전 시리우스가 떠오르는 날을 1월 1일로 하는 달력을 만들어 사용했다.

19세기 중반에는 시리우스 주변에서 짝꿍별이 발견됐다. ‘시리우스B’라 불리는 이 은 50년에 한 번씩 시리우스를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짝꿍별은 최초로 발견된 백색왜성이기도 하다. 백색왜성은 태양 같은 이 맞는 최후의 모습으로 밀도가 매우 높은 이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시리우스B를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의 정확한 질량을 측정해 그 값을 공개했다.

시리우스B의 ‘몸무게’는 태양 질량의 98%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리우스B는 시리우스보다 1만배나 어두워 그냥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겨울철 밤하늘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시리우스를 보면서 그 주변을 맴도는 짝꿍별을 떠올리는 것은 운치 있는 일이 아닐까.    


<출처 : 글-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사진-박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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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4 01:12 2006/11/2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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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큰개자리

    Tracked from 별과 함께 하는 우리 2007/02/11 17:13  삭제

    큰개자리학명 Canis Major 약자 CMa 큰개자리는 겨울 저녁 남쪽 하늘에 나타나는 밝은 별자리로 사냥꾼 오리온(오리온자리)을 따라다니는 개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설에 의하면 이 사냥개의 이름은 라이라프스라고 한다. 이 사냥개는 매우 빨라서 어떤 사냥감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이 사냥개를 아테네 왕 엘렉테우스의 딸 프로크리스에게 주었다고 한다. 또는 크레타 왕 미노스가 주었다는 설도 있다. 프로크리스는 헤르메스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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