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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수자리(황금양피 찾아 떠난 제자를안내하기 위해 만든 별자리)

우리 은하의 중심 방향에 위치해 ‘별의 늪’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많은 별자리가 바로 궁수자리다. 궁수자리는 은하수에 파묻혀 있지만 독특한 모양 때문에 쉽게 눈에 띈다. 이 별자리에는 상반신이 사람이고 하반신은 말인 켄타우로스 족의 케이론이 활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숨어 있다. 흥미롭게도 케이론의 화살은 전갈자리의 심장을 향하고 있다.

케이론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영웅들의 스승이었다. 켄타우로스 족에 속했지만, 같은 족속의 난폭한 무법자들과 달랐다. 아폴론과 디아나로부터 음악과 예언을 배우고 다른 스승들로부터는 의술, 사냥 등의 지식을 전수 받아 신보다 총명했다. 케이론은 동굴에 살면서 자신의 재주를 다른 신과 영웅에게 가르쳤다.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무술을,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에게는 의학을 전했다.

전설에 따르면 케이론은 헤라클레스가 황금 양가죽을 찾으러 원정을 떠날 때 타고 갔던 커다란 목선(木船) 아르고호를 안내하기 위해 하늘에 자신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궁수자리라고 한다.

궁수자리 가운데에 있는 들은 찻주전자 모양을 하고 있다. 주전자의 손잡이와 뚜껑을 이은 6개의 은 국자 모양을 하고 있어 북두칠성과 매우 비슷하다. 그래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이 무리를 남두육성이라고 한다. 중국에 전해오는 옛이야기에 따르면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은 죽음을 관장하는 신선인 데 비해 궁수자리의 남두육성은 삶을 관장하는 신선이라고 한다.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 깃들면 남두육성은 태어나는 날을 기록하고 북두칠성은 죽는 날을 기록한다는 얘기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하나인 무용총 벽면에는 사신도와 함께 해와 달, 그리고 여러 별자리가 그려져 있는데, 이 가운데 남두육성도 포함돼 있다.

11월 23일에서 12월 21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궁수자리에 속한다. 이 별자리의 사람은 속박당하기 싫어하는 자유인으로 목표가 정해지면 그것을 위해 곧장 달려간다고 한다.



<출처 : 글-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사진-박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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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21:29 2007/01/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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